[자책하지마 3화] 병원·관공서 안내문, 무슨 말인지 모를 때 — 사진 한 장이면 됩니다
작은 글씨 앞에서, 나는 자주 길을 잃는다. 병원에서 받아 든 종이 한 장. “수납 후 3번 창구에서 처방전 수령, 익일 재방문 시 보험 적용.” 분명 우리말인데, 우리말 같지가 않다. 돋보기를 고쳐 써도 단어 사이가 자꾸 미끄러진다. 젊은 직원에게 다시 묻자니 뒤에 선 사람들의 시선이 등에 닿는 것 같아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. ‘구비서류’, ‘기한 내 미제출 … 더 읽기